본 내용은 Tianya 后天要结婚了,答应老头婚后身心绝对忠诚,把你忘在天涯吧의 내용을 번역하여 각색한 것입니다.  Tianya(天涯)는 한국의 DC나 일본의 2CH와 비견될 수 있는 중국최대의 BBS입니다.  이제 진정한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려 보겠습니다.

전편보기 : 너를 잊고 내일 결혼한다 - 키스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등장인물 간략 소개 :
LSY(남) : 남자주인공.
소리(여) : LSY가 마음 속에 담아둔 여인.
욱이(여) : 친한 여자친구
설이(여) : 7년간 사귀고 내일 결혼하는 부인
얼큰이(남) : 남자주인공과 베스트이며 룸메이트.
리(남) : 얼큰이에 이어서 두번째 베스트이자 룸메이트.

"뭐?"
"개자식아! 연애 할거면 나랑 욱이 중에서 고르라고 했잖아! 잊어버린거야?!"

나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떻게 그녀가 감히 그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단 말인가!

"니가 무슨 상관인데?! 자기는 남자친구를 만들었으면서 무슨 상관인데?"

소리는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얼마나 지났을까 침묵 속에서 전화를 끊었다. 나는 더욱 설이와 같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설이는 나를 보자마자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설이에게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너가 나를 사랑하는만큼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도 영원히 너와 함께 할게. 이래도 되겠지?"
"이미 충분해"

설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밝게 말했다.  나의 이런 태도에 설이는 많이 섭섭했을 것이다.  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들은 그 당시에는 왜 하는 것일까?

그 다음의 진행은 매우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설이와 사귄 이후로 욱이는 나와 멀어졌다. 그 당시에는 무슨 일인지 몰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대학교 1학년 2학기에 소리와 리도 헤어졌다. 왜 헤어졌는지는 잘 몰랐다. 그러나 리의 말 속에서 소리가 아직도 처녀라는 사실만은 알게 되었다.  쓸데 없이 궁금해하고 있다.  그리고 소리와 욱이는 다시 레즈비언처럼 생각될 정도로 같이 붙어 다녔다.  한번은 설이에게 진지하게 물어봤지만, 욱이는 분명히 레즈비언이 아니라고 했다.

바보스러운 나는 대학교 3학년이 되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원래 욱이는 나를 좋아했다. 그래서 소리는 욱이와 나를 엮어주기 위해서 그런 고백과 같은 말을 한 것이다.  리와 갑작스럽게 사귄 것 역시 내가 욱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 것이었다. 그녀에게 우정을 그렇게나 중요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녀들 우정의 희생품이 되었고 좌절했고 허무했고 쓸쓸했다. 사실 다 개소리이다. 나는 화가 났을 뿐이다. 대학교 3학년때까지 소리는 두 명의 남친을 사귀었었다. 두 명 모두 학교내에서는 유명인이었기에 구체적인 사실을 잘 몰랐지만, 온갖 가쉽들이 떠돌아 다녔다.

대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기숙사 이동이 있었다. 그 동안 6명이서 한 방을 사용하였는데, 이제는 4명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설이와 욱이 그리고 소리가 같은 방에 배정을 받았다. 그리고는 어떻게 된 일인지 서로 베스트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욱이는 다시 나의 좋은 형제로 돌아왔다. 아마도 그녀도 시간이 지나자 그 당시에 얼마나 유치했었는지 깨닭았던 것 같다. 소리는 여전히 장식물처럼 무표정할 뿐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그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기에 우리들과는 자주 어울리지는 않았다. 나는 설이에게 몇 번이나 욱이만 데리고 오라고  당부를 하였다.

"소리가 오면 분위기 다 망치잖아. 매일 그런 무표정한 얼굴을 하면 어쩌라고. 다음에는 데리고 오지 마라."
"대체 누가 분위기를 망친다는 거야. 소리 상당히 사교적이고 친절해. 단지 잘 표현을 못할 뿐이야. 나도 룸매가 아닐 때에는 공주님같아서 싫었는데, 같이 살아보니까 상당히 귀여워. 나를 위해서 그런 이야기 그만 하면 안돼?"

지금까지도 설이는 내가 소리를 싫어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욱이조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매번 소리와 같이 있게 되면 그녀들은 나를 다독이며 같이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때서야 소리에게는 욱이와 설이 말고는 다른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닭았다. 그래서 더욱 더 욱이와 설이가 대체 왜 그녀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옛말처럼 소녀의 마음은 절대 추측해서는 안된다. 추측하면 할 수록 그녀를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소리에게는 수 많은 의문들이 보였고, 그것을 알아낼 수 없었기에 더욱 더 그
녀를 알고 싶었다.


대학교 3학년 2학기에 학교 밖에 집을 구해서 살게 되었다. 설이와 동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만  룸메이트의 코골이에 항복했을 뿐이었다. 대학교 주변은 거의 대부분이 고시원들이었다. 나는 조금 무리를 해서 방 두개에 거실 하나가 있는 집을 빌렸다[각주:1].  설이는 보수적인 여자여서 이미 깊은 관계였지만 어떻게 말해도 동거는 반대하였다. 욱이와 설이는 자주 우리집에 와서 게임을 하거나 목욕을 하였다[각주:2]. 그러나 소리는 한번도 오지 않았다. 한번은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물어봤다.

"너희랑 같이 붙어 다니는 기생충은?"

욱이와 설이는 애매한 미소를 띄우며 연애하러 갔다고 했다. 나는 내가 소리를 보고 싶은 것인지 아닌지 잘 몰랐다. 매번 그녀가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났지만, 그녀가 없으면 기분이 이상했다.


소리는 외지인이었다 그녀의 부모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몰랐지만 집에 돈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방학이 끝나면 벤츠을 타고 학교로 돌아왔던 것이다. 또 그녀에게는 독특한 부자집딸의 기질이 있었다.

설이에 말에 따르면 우리 학교는 여자목욕탕을 매우 불편하다고 한다. 심지어 가끔 겨울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한다. 이 말을 듣자 소리는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떠올랐다. 내가 생각해도 미친 것 같았다. 사실 매번 욱이와 설이가 온갖 짐보따리를 들고 목욕과 빨래를 하러 올 때마다 다음에는 소리를 데려 오라고 하고 싶었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해서 참고 또 참았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이었다. 하늘이 깨진 것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나는 집에서 하루종일 게임을 하다가 너무 배고파서 간단하게 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겨울인데다 비까지 내려서 너무나 추웠다. 밥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욱이와 소리가 같이 있는 것을 보았다. 욱이는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소리는 온몸이 푹 적어 있었다. 나는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욱이는 소리가 뒷골목의 고기롤이 먹고 싶다며 갑자기 비 속을 달렸다고 한다. 그 결과 이렇게 흠뻑 젖어 버린 것이라고 했다. 당시 나는 분명 만화속에 나오는 어이없는 표정을 그대로 보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소리는 크게 웃이며 말했다.

"아~~ 나 정말 바보같아~"


일본 2CH에 올라오는 글을 소개하는 블로그가 많이 있습니다. 비 내리는 날의 커피 한 잔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 3별관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각주:. 그리고 한국분들은 그곳에서 일본의 가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Tianya에 올라오는 이야기들을 번역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다만 한중 양국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원색적인 내용을 부분적으로 번역할 뿐입니다. 조금은 변했으면 합니다. 

Tianya 번역에 동참하실 분 있으신가요? 시간과 능력에 맞추어서 작품추천을 하겠습니다.

오늘 내용은 별거 없죠? ^^::: 이제부터 제대로 된 사건이 벌어집니다.....라도 해도....ㅠㅠ

  1. 여기서 남자주인공의 집이 어느 정도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으로]
  2. 중국의 경우 아직 학교내의 목욕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불편하다. [본문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