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미국에서의 사업을 포기한 싸이월드가 대만에서의 사업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한 때에는 쓸데 없이 시끄럽게(개인적으로 홍보방식에 심히 문제가 많았다고 본다) 풍악을 울리면서 외국으로 진출했던 싸이월드가 한국 외의 어디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다가 (본인들이야 잘 진출했다고 자평하지만...글쎄-_) 결국 하나 둘 포기하기 시작하였다.


싸이월드의 월드진출 실패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진출시기가 미묘하게 느렸던 것도 문제이지만, 진출시의 홍보방식도 문제가 많았을 뿐더러, 현지화에 대한 별 다른 고민도 없었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그리고 해외진출의 탄탄한 버팀목이 되고, 실험의 장소가 되어야될 한국쪽 서비스도, 페이퍼로 말아먹고, 싸이월드 2까지 말아먹으면서 거의 완벽하게 망가졌다고 보인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습관대로 싸이월드를 사용하지만 점차 그만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SNS의 특성상 사람들을 점차 기하급수적으로 싸이를 떠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 블로그의 특성답게 중국 시장에서의 싸이월드의 미래를 살펴보면...솔직히 어둡다. 현재 중국의 강대한 SNS들(xiaonei나 kaixin)도 추운 겨울을 대비하고 있는 와중에 어디까지나 외국산의 별 유명하지도 않는 서비스가 버텨나가기에는 상당히 힘들어보인다. 특히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도토리"만을 통한 이익창출은 한숨부터 나오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비슷한 서비스가 없는 것도 아니고, 수 많은 SNS가 있는 중국에서 이 정도의 유료가 얼마나 먹히리라 생각한 것일까?

하지만 싸이월드 자체를 철수 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싶다. 지금 현재로서는 적자가 나오겠지만, 일단 진출을 했고 얼마 되지 않지만 지명도를 얻었다는 것 자체를 위하여....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최소한의 투자는 계속 해야될 것이다. 혹은 중국진출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SK을 잘 설득해서 QQ와 MSN을 잘 벤치마킹하여서 중국화된 네이트온으로 한방을 노려보는 것도 생각할만도 하지만 이것도 QQ나 MSN에서 하고 있기에 그리 쉽지많은 않다. 또한 지금까지의 싸이월드의 행보를 생각하면 제대로 된 현지화는 먼 나라이야기 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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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몇번을 언급했던 QQ에 관한 일입니다. QQ는 한국으로 따지면 네이트온과 같은 서비스랍니다. 중국 자체내에서 ICQ을 이용하여 나온 메신져 프로그램이죠. 하지만 네이트온과는 다르게, 절대 다수의 중국 사용자들은 아직도 MSN 보다는 QQ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중국 메신져계의 절대 강자입니다.


QQ는 그 동안 싸이월드 배끼기와 같아 보이는 짓과 넥슨 게임 배끼기와 다를거 없는 인터넷 게임 배끼기를 자행해 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한중간에는 아직 저작권 협정이 없어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죠.

그리고 이제 QQ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팻 키우기" 라고 말하는 서비스를 클로징 베타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건 단지 제 예감이지만....왠지 한국의 어떤 게임이나 서비스를 배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팍팍 드는건 왜일까요? -_-

믿어주기에는 QQ가 지금까지 해온 만행들이 눈 앞에 아른거린답니다.



클로우징은 7월 2일부터 시작하여서 8월 3일까지랍니다. 8월 초면 이 서비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수 있겠군요. 물론 그 전에 클로징 베타테스터분들쪽에서 정보가 흘러나오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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