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위로휴가을 끝내며...

30살의 병사생활 2011/06/02 10:41 Posted by 바로바로

4박5일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4.5초라고 하는 신병위로휴가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내일 오전에 부대쪽으로 출발해서 부대 근처에 사는 친구녀석과 만나서 이야기나 하다가 복귀할 것 같군요. 하지만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4.5초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휴가 나와서 좋았던 점은 생각보다 그다지 많지 않았다. 우선 속박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은 분명히 좋았다. 군대에서는 마시기 힘든 칵테일과 사케를 마신 것 정도가 좋았다. 물론 인터넷 24시간 연결모드도 좋긴 했지만, 이건 좋다기 보다는 그냥 습관과 같은 것이기에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신병위로휴가 첫 날부터 동생의 상견례에 참석하고, 외할머니집에 갔다가 갑자기 아는 형님의 모친상 소식을 듣고 초상집까지 갔다 왔더니 힘이 다 빠지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집에서 쉬려고 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한국에 없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늙다리 이등병을 불쌍하게 여기는 주위사람들을 생각하면 덧없는 꿈이었다. 다만 처음에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내 짦은 머리가 그렇게 어색하니~~

휴가기간 동안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뭐 먹고 싶은 것 없어?"였다. 그런데 본인은 군대에서 먹을 것으로 고통스러웠던 적이 없다. 어차피 피자나 치킨은 평소에도 잘 먹지 않았고, 과자를 먹은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히려 영양균형을 맞춘 음식이 중국에서처럼 스스로 요리를 하지 않아도 퍼 먹기만 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중국에서 고생한 보람?!을 이렇게 찾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이제 복귀다~~~ 이번에 돌아가는 길에 이런저런 중국문화관련 책들을 가지고 간다. 머나먼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중국어를 어떻게든 부여잡기 위하여 번역작업을 할 생각인데, 중국을 모르는 분들도 쉽게 중국을 알 수 있는 책들 위주로 번역을 할 생각으로 책을 골랐다. 아마 다다음 휴가 때부터 업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바로가 읽는 노자"도 천천히 써볼까 구상중이다. 과연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행정병이기에 하루에 여유시간이 조각조각으로 2시간정도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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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회와 문화에 그리고 IT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대민족사 전공의 평범한 역사학도입니다. 지금은 병역의 의무을 위하여....(부대주소 :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웅담3리 제 5978부대 본부중대 상병 김바로 부대연락처 : 031-959-0459 (본부중대 --> 상병 김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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