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歷史/역사잡담] - 동북공정 가지고 장난질 좀 그만하지? 에 달린 덧글에 대한 대답입니다. 쓰다보니 상당한 분량이어서...왠지 아까워서 따로 포스팅합니다^^:::
사학도님의 덧글 (접어두었습니다. 보실분은 아래쪽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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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도
문 제는, 유물의 복원과 보호 작업에 있어서 한국 학자들의 접근을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데에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발해 유적의 경우와 대비되는데, 연해주 지역 같은 경우는 한중일러의 학자들이 모두 참여합니다만, 중국의 동북 지역 유적 작업에는 중국 학자들 외엔 철저하게 접근 자체가 차단됩니다. 중국 학자들 중에서도 동북공정에 비판적인 학자들은 제외되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역사의 왜곡이 심하게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서남공정, 서북공정 등에서 중국은 묘족/장족과 티베트/위구르족 등의 역사를 왜곡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학계가 민감한거죠.
그리고 광개토대왕비의 경우는, 재일사학자인 이진희씨가 주장한 것 처럼 일본군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설은 현재로서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변조 자체에 대해서는 한중일 학자들 모두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광개토대왕비가 금나라 황제의 비로 알려져 있던 시절에 탁본을 떠서 생계를 유지하던 인근 지역 주민이 또렷한 탁본을 뜨기 위해 석회를 덧칠하고 이끼를 태우는 과정에서 잘 안보이는 글자들에 석회를 칠하면서 변조 아닌 변조가 이뤄졌다는 얘기죠.
그리고, 광개토대왕비 문제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문제는 위조 자체 보다도 해석 방법에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일본측 주장이 다분히 한반도 경영을 정당화 하기 위한 논리라는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구요.
마지막으로 동북공정 문제는 단순한 역사 연구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미수복 지역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 지역에 있어서,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정권 붕괴 시점에서의 영유권 문제와 민감하게 연결된 문제 입니다. 댓글로 달기에는 좀 길지만, 이와 관련된 컨텍스트는 웹에도 많으니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서북공정이나 서남공정의 경우와 빗대어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죠. 과거 중국의 통일 정권이 침공할 때 항상 내세웠던 논리는 원래 그 땅은 한사군의 땅이었다. 였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법이죠.
여튼, 동북공정 문제는 단순한 진보-보수의 논리와 같은 정치적 논리로 재단할만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언론으로 보도되는 것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2009/07/20 02:11
사학도
덧 붙혀서, 중국이 유물을 자국화 화 하려는건 익히 알려진 것 처럼 고구려 역사, 나아가서 부여-홍산 문화권의 역사 전체를 중국화 하려는 데에 의도가 있는데, 이는 앞서서도 말씀드렸다 시피 정치적 문제 - 북한 지역에 대한 권리 혹은 통일된 한반도에 있어서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 - 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1차적으로는 만주 지역의 소수민족, 그 중에서도 한반도가 통일될 시 가장 민감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는 조선족들에 대한 정치적 목적과 깊은 연관성이 있구요.
단순한 사학계의 문제로 보는 것도 문제지만, 이 문제를 국내의 정치적 상황과 빗대어 보는 것도 문제는 많습니다.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문제인거지, 동북공정 자체는 역사/문화적으로도, 국제 관계학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민감하고 큰 문제인 것 만큼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2009/07/20 02:07
문 제는, 유물의 복원과 보호 작업에 있어서 한국 학자들의 접근을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데에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발해 유적의 경우와 대비되는데, 연해주 지역 같은 경우는 한중일러의 학자들이 모두 참여합니다만, 중국의 동북 지역 유적 작업에는 중국 학자들 외엔 철저하게 접근 자체가 차단됩니다. 중국 학자들 중에서도 동북공정에 비판적인 학자들은 제외되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역사의 왜곡이 심하게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서남공정, 서북공정 등에서 중국은 묘족/장족과 티베트/위구르족 등의 역사를 왜곡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학계가 민감한거죠.
그리고 광개토대왕비의 경우는, 재일사학자인 이진희씨가 주장한 것 처럼 일본군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설은 현재로서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변조 자체에 대해서는 한중일 학자들 모두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광개토대왕비가 금나라 황제의 비로 알려져 있던 시절에 탁본을 떠서 생계를 유지하던 인근 지역 주민이 또렷한 탁본을 뜨기 위해 석회를 덧칠하고 이끼를 태우는 과정에서 잘 안보이는 글자들에 석회를 칠하면서 변조 아닌 변조가 이뤄졌다는 얘기죠.
그리고, 광개토대왕비 문제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문제는 위조 자체 보다도 해석 방법에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일본측 주장이 다분히 한반도 경영을 정당화 하기 위한 논리라는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구요.
마지막으로 동북공정 문제는 단순한 역사 연구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미수복 지역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 지역에 있어서,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정권 붕괴 시점에서의 영유권 문제와 민감하게 연결된 문제 입니다. 댓글로 달기에는 좀 길지만, 이와 관련된 컨텍스트는 웹에도 많으니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서북공정이나 서남공정의 경우와 빗대어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죠. 과거 중국의 통일 정권이 침공할 때 항상 내세웠던 논리는 원래 그 땅은 한사군의 땅이었다. 였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법이죠.
여튼, 동북공정 문제는 단순한 진보-보수의 논리와 같은 정치적 논리로 재단할만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언론으로 보도되는 것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2009/07/20 02:11
사학도
덧 붙혀서, 중국이 유물을 자국화 화 하려는건 익히 알려진 것 처럼 고구려 역사, 나아가서 부여-홍산 문화권의 역사 전체를 중국화 하려는 데에 의도가 있는데, 이는 앞서서도 말씀드렸다 시피 정치적 문제 - 북한 지역에 대한 권리 혹은 통일된 한반도에 있어서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 - 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1차적으로는 만주 지역의 소수민족, 그 중에서도 한반도가 통일될 시 가장 민감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는 조선족들에 대한 정치적 목적과 깊은 연관성이 있구요.
단순한 사학계의 문제로 보는 것도 문제지만, 이 문제를 국내의 정치적 상황과 빗대어 보는 것도 문제는 많습니다.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문제인거지, 동북공정 자체는 역사/문화적으로도, 국제 관계학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민감하고 큰 문제인 것 만큼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2009/07/20 02:07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으시군요.
1) 그래서 유물의 중국화의 증거는 무엇인가요?
님의 말은 모두가 정황을 이야기했을 뿐, 무엇이 어떻게 중국화가 되었는지 역시나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본문에서도 물어보았던, 증거와 증명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중국화"자체도 모호하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대체 중국화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좀 다른 말이지만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역사를 공부하셨으니 아시겠지만, 한반도의 초기국가는 중국화의 영향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은 기본적인 통념입니다. 그것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셨으면 하는군요. 물론 자체적인 문화도 있었고 그것이 발달되어진 모습도 보여집니다. 그리고 동북지역에서 중원지방으로 영향을 준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율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전 중원쪽에서 온 영향이 더 컸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군요.
2) 유물의 복원과 보호 작업에 한국학자의 차단문제.
한국에서 발굴된 유물의 복원과 보호작업에는 한국학자만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풍납토성의 경우도 한국학자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국의 땅에서 자국의 학자들을 우선적으로 참가하게 하는 것은 한국에서도 이루어지는 관행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학자중에 동북공정을 비판한 학자도 제외되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아는 동북공정 비판하는 분도 그쪽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_-;;
그리고 님이 예로 드신 러시아쪽 발굴 및 복원보호는 실제 상황을 조금 잘못 아시는 듯합니다. 그쪽의 발굴은 한국에서 대량의 자금을 투자(실제로는 돈퍼주기)을 해서 얻어낸 것입니다. 러사이의 입장에서도 돈을 얻기 위해서 허용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쪽으로는 아직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몇몇 국가로는 유물의 유출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중국보다 더 큰 문제인 것입니다.(좀 다른 말입니다만, 동북공정 이야기가 한창 나올 때, 러시아쪽 발굴은 정부차원의 큰 지원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동북공정에 대한 관심이 줄어서 그 지원이 줄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3) 광개토대왕비의 변조사실
말씀하신대로 석회덧칠로 인한 일정한 변형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금 언급하는 것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도 아실 겁니다. 어찌되었든 동북공정이 시작되기 전에 만들어진 수 많은 탁본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개토대왕비에 수정을 가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것에도 동의하실 겁니다.
해석 방법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중립적인 입장입니다. 한국도 어떻게든 한반도 경영에 일본이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본문은 이와는 관계 없는 글이니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4) 사학도의 기본 자세에 대한 의문.
저로서는 이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사학도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국가나 민족입니까? 아니면 역사적 사실입니까? 제가 볼 때 님은 국가와 민족을 우선시하여서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그 태도는 님이 비판하시는 동북공정의 태도와 그리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지도교수님이 하신 말씀을 인용하겠습니다. 참고로 중국교수님이십니다.
"학자에게는 국가가 없다. 학자는 진리만 다룰 뿐이다. 나의 역사인식에도 중국은 없다. 민족이라는 것은 ‘상상의 공동체’에 불과하다. 모든 역사에 나오는 민족은모두 ‘정치체’다. 모두 정치구조이자 이익집단이다. 민족관계를 다루면서 낭만적인 관계를 도출해내기는 어렵다. 핵심은 진상을밝히는 것이다. 진상을 밝혀야 문제가 해결된다."다른 계열의 분이시라면 "단순한 역사문제가 아닙니다"라는 말을 수긍하였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사학도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역사적인 실체에 대한 접근보다 정치-외교적인 문제에 대해서 먼저 더 크게 다루시는듯 하여서 걱정이군요.
5) 정치-외교적 요소
님이 말씀하신 정치-외교적인 요소를 말하기 전에 제가 본문의 말미에도 거론했던 것을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한국정부는 동북공정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국민들의 이목을 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학계내에서도 나름의 비판이 이루어졌지만, 과거에는 프로젝트을 "만들기" 위해서 동북공정을 이용했던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막말로 밥그릇 만들기였죠-_) 상대방만을 비판하지 않고, 스스로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말씀드려보았습니다.
1- 서남북공정에 대하여
그 럼 중국쪽으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님은 서남공정과 서북공정을 통해서 묘족/티베트족/위구르족에 대한 역사를 왜곡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왜곡이라는 말의 기준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또한 왜곡이 있었다면 그것이 중국의 학계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1) 왜곡이라는 것은?
흔히 왜곡이라고 하는 이유는 티베트족의 경우 당대부터 융합되기 시작했다고 하고, 위구르족도 한무제시기의 서역경영부터 연관시키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일정부분의 사실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역사관은 다민족일국가설입니다. 그리고 그것 자체는 역사관으로 존중해야됩니다.(사학도시니 왜 그런지는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그리고 다민족일국가설에 입각하여서는 위와 같이 분석하는 것도 하나의 "해석"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 역사적 사실 자체에 대한 문제는 지적해야됩니다. 저는 큰 틀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실제 중국학계의 상황
또 다른 문제는 중국의 사학계에서 서남이나 서북공정이 얼마나 받아들여지고 있느냐입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정확한 조사를 하지는 않았고, 제가 있는 학교가 좀 특별한 학교이기는 하지만, 그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를 받아들이는 쪽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름" 속에서 학문이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요?
2- 한반도 주변의 정치역학
그럼 완전한 정치-외교쪽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님 의 경우, 중국정부가 침략성을 가지고 북한을 호시탐탐 노린다는 투의 발언입니다. 물론 그런 위험성자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 중국정부는 서남-서북-동북에 대한 공정으로 소수민족의 분열을 막고자하는 것입니다. 또한 동북공정에서의 핵심은 조선족이라기 보다는 만주족에 더 집중되어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렇기에 님과 같은 침략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일단 님의 분석을 받아들여서 침략적인 성향의 전략으로 판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정을 해서 북한 정권의 붕괴를 상정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님은 지금 중국이라는 객체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역학관계에는 중국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결코 같지 않습니다. 분명 한반도는 군침이 도는 땅입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과거의 역사와는 다른 2개의 집단이 끼어들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에 깊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국이나 일본의 한 쪽이 강력해지면 한반도는 피해를 보기 딱 좋았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중국만의 욕심을 채우기는 매우 힘이 듭니다.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각국에서도 각기 다른 한반도 관련 논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전쟁의 명분으로서의 역사왜곡은 언어도단입니다. 현대국가에서 인정하는 영토분쟁의 한계는 100년입니다. 그 이상의 것을 끌어오는 것은 명분이 없습니다.
고로 한국에서 "부풀려 진 것"보다 동북공정문제는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내부붕괴에 대해서 생각해야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작년의 티베트, 올해의 위구르등 수 많은 민족문제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리라 봅니다.
끝맺음 : 사학도라고 하시니 저도 긴 장문의 글을 적었습니다. 개인의 가치관을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국가나 민족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서 역사적 실체 혹은 사실을 추구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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