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블로그가 너무 뉴스성으로 딱딱하게 가는 듯 해서 오랜만에 잡담시간입니다. 오늘은 골빈해커님이 "바로님은 이미 트위터의 노예"라고 하지만, 전 단지 트위터를 즐기는 것 뿐입니다. 블로그에서는 농담따먹기나 잡다한 이야기를 감히 못하겠어서 그렇답니다. 블로그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적당히 농담 따먹기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고....심지어 저희 아버지까지 보고 계신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ㅠㅠ


각설하고! 중국정부가 트위터 가지고 장난질이군요. 저는 정말 중국정부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정부의 트위터 막기는 이미 고집에 가까울 정도이군요. 이쯤 되면 짜증과 화를 넘어서 감탄을 하고 싶어지는군요. 무슨 일이냐고요?

이미 중국정부의 인터넷통제에 익숙해져 있는 저로서는 왠만한 봉쇄야 "또야? 풋~" 이라고 하면서 넘겨버립니다. 이 블로그만 해도 작년에 봉쇄당했죠. 그래도 잘만 블로그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트위터 봉쇄는 역대 중국정부의 통제중에서도 최상위입니다. 위키나 유튜브에 대한 통제따위는 상대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과거의 봉쇄는 직접적인 루트만 봉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온갖 옆길을 다 막고 있습니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계속 차단하는 루트를 늘려가면서 말이죠. 쉽게 비유를 해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기본적인 길은 경부고속도로입니다. 보통은 이 길만 막습니다. 그럼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운전 좀 했다는 사람들은 다른 길을 통해서 부산으로 가게 됩니다. 물론 돌아가게 되지만, 중부고속도로로 가도 되고, 하다못해서 서해안 도속도로를 통해서 완전히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온갖 고속도로를 다 막았습니다. 아니, 고속도로 뿐만이 아니라 국도나 왠만한 시골길까지 다 막아버렸습니다.

방금 전 저는 새로운 시골길 루트를 발견하고, 그 길을 통해서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 이 길은 안 막혔구나~~ 난 천재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5분 접속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막혔습니다. 아...울고 싶습니다. ㅠㅠ

이쯤 되면 정말 고집이 느껴지는 중국정부의 트위터 막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골길까지 실시간으로 막아버리는 최강의 접속 차단입니다. 물론 아직도 몇몇 프록시로는 "접속"은 됩니다. 그러나 로그인이 불가능하니 제대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중국의 ISP가 위낙에 많기에 몇몇 지역에서는 제가 사용했지만 접속이 불가능한 방법으로도 접속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정상적인" 접속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ㅠㅠ)

......중국 정부!! 니가 짱이다!!! 트위터가 무섭기는 무서운가 보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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